9월 20일까지 가스 수입 16.4% 증가, 미국 LNG 수출 23.2% 늘어난 올겨울 LNG 시장의 숫자는?
9월 20일까지 가스 수입 16.4% 증가, 미국 LNG 수출 23.2% 늘어난 올겨울 LNG 시장의 숫자는?

9월 20일까지 가스 수입 16.4% 증가, 미국 LNG 수출 23.2% 늘어난 올겨울 LNG 시장의 숫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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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이 9월 21일 발표한 9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서 가스 수입액은 20억 300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6.4% 늘었습니다. 같은 날 매매기준율(1달러 1,383.8원)로 약 2조 7,700억원어치인데요, 겨울을 앞두고 가스를 들여오는 속도가 빨라졌다는 뜻이에요.

같은 기간 원유와 가스, 석탄을 합친 에너지 수입액은 27.9% 늘었습니다. 반면 미국에서는 천연가스 기준 가격이 1년 전보다 낮게 형성돼, 같은 가스를 두고 사는 쪽과 파는 쪽의 숫자가 다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LNG가 겨울 숫자로 이어지는 길

LNG는 액화천연가스의 줄임말로, 천연가스를 영하 162도 안팎으로 차갑게 식혀 액체로 만든 것입니다. 기체일 때보다 부피가 크게 줄어 배에 실어 먼 바다를 건너 나를 수 있거든요.

이불 압축팩을 떠올리면 쉽습니다. 부피가 큰 이불을 납작하게 눌러 담아 옮기고 도착한 뒤 다시 부풀리듯, LNG도 수출국에서 얼려 싣고 수입국 터미널에서 다시 기체로 되돌려 쓰는 방식이에요.

난방과 발전에 쓰는 가스 수요는 겨울에 커지기 때문에, 수입국은 날이 추워지기 전에 저장 탱크를 채워 둡니다. 9월 가스 수입 숫자가 겨울 수급을 미리 보여 주는 지표로 읽히는 까닭입니다.

한국의 에너지 수입 숫자

산업통상부가 9월 1일 발표한 8월 수출입 동향에서 에너지 수입액은 126억 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5.3% 늘었습니다. 다만 품목마다 방향이 달라, 전체 숫자만으로는 가스 사정을 알기 어려워요.

8월 가스 수입액은 27억 8,000만 달러로 오히려 8.2% 줄었습니다. 에너지 수입이 늘어난 몫은 대부분 원유와 석탄에서 나왔다는 뜻이에요.

원유는 82억 8,000만 달러로 21.2% 늘었는데, 물량은 3% 줄고 수입 단가가 26% 오른 결과였습니다. 같은 양을 사도 값이 비싸져 지출이 커진 셈이죠.

올해 흐름을 보면 이 차이가 더 분명합니다. 원유 수입액은 1월 61억 8,000만 달러에서 8월 82억 8,000만 달러로 늘었지만, 물량은 1,250만톤에서 1,210만톤으로 오히려 조금 줄었어요.

아래 표는 8월 한 달과 9월 1~20일의 에너지 수입을 품목별로 나란히 놓은 것입니다. 8월은 산업통상부, 9월 1~20일은 관세청 집계이고, 증감률은 모두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한 값이에요.

품목8월 수입액(증감률)9월 1~20일 수입액(증감률)흐름
원유82.8억 달러(+21.2%)58.0억 달러(+37.3%)두 기간 모두 증가
가스27.8억 달러(-8.2%)20.0억 달러(+16.4%)감소에서 증가로
석탄16.1억 달러(+43.0%)8.5억 달러(+4.0%)증가 폭 축소

가스만 놓고 보면 8월에 줄었다가 9월 들어 다시 늘어난 모양입니다. 한 달 사이 방향이 바뀐 것이라, 겨울을 앞둔 확보 경쟁이 9월부터 본격화됐는지는 9월 전체 숫자로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9월 1~20일 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을 더하면 86억 5,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전체 수입 484억 달러의 18% 남짓입니다. 수입 다섯 장 가운데 한 장 가까이가 에너지에 쓰인 셈이에요.

9월 1~20일 숫자는 조업일수가 1년 전보다 하루 적은 15.5일 기준이라는 점도 함께 봐야 합니다. 일하는 날이 적었는데도 가스 수입액이 늘었으니, 하루 평균으로 따지면 증가 폭은 더 큰 셈이죠.

미국 LNG 수출과 헨리허브 가격

미국 에너지정보청 자료에서 올해 1~6월 미국 LNG 수출량은 3조 1,677억 세제곱피트로, 1년 전 같은 기간 2조 5,714억 세제곱피트보다 23.2% 늘었습니다. 6월 한 달만 보면 증가율이 28.3%로 더 높았어요.

수출이 늘어난 것은 올해만의 일이 아닙니다. 지난해 연간 수출량은 5조 4,090억 세제곱피트로 2024년보다 23.9% 늘었고, 올해 3월에는 한 달 5,731억 세제곱피트로 2024년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세제곱피트는 미국에서 가스 부피를 재는 단위로, 1세제곱피트는 가로·세로·높이가 약 30cm인 상자 하나만큼의 부피입니다. 숫자가 커 보이지만 비교할 때는 1년 전과 견준 증가율을 먼저 보면 됩니다.

2026년 1~6월 미국 LNG 월별 수출량 막대와 헨리허브 천연가스 월평균 가격 꺾은선 그래프

헨리허브는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가스관이 모이는 지점에서 정해지는 천연가스 가격으로, 미국 가스 값의 기준 역할을 합니다. 열량 단위인 MMBtu당 가격으로 매기는데, 8월 평균은 2.78달러로 1년 전 2.91달러보다 낮았어요.

8월 평균 2.78달러는 9월 21일 매매기준율로 바꾸면 MMBtu당 약 3,850원입니다. 올해 1월 평균은 7.72달러까지 뛰었지만 봄 이후 2~3달러대로 내려왔습니다. 미국 안에서는 가스가 넉넉해 값이 낮고, 그 가스를 얼려 바다 건너 파는 수출은 늘어나는 흐름인 셈입니다.

아래 표는 미국 에너지정보청 자료로 미국 쪽 가스 숫자를 1년 전과 비교한 것입니다. 수출은 늘고 가격은 낮은데 저장고의 가스는 1년 전보다 적다는 점을 함께 읽으면 됩니다.

항목2025년2026년증감
LNG 수출(1~6월)2조 5,714억 세제곱피트3조 1,677억 세제곱피트23.2% 증가
LNG 수출(6월)4,060억 세제곱피트5,211억 세제곱피트28.3% 증가
헨리허브 8월 평균MMBtu당 2.91달러MMBtu당 2.78달러4.5% 하락
지하 저장고 가스(9월 둘째 주)3조 4,230억 세제곱피트3조 2,980억 세제곱피트3.7% 감소

겨울을 앞둔 미국 저장고

미국 에너지정보청이 9월 17일 낸 주간 보고서에서 9월 11일 기준 지하 저장고의 가스는 3조 2,980억 세제곱피트였습니다. 1년 전 같은 주보다 1,250억 세제곱피트 적은 수준이에요.

저장고를 채우는 속도도 느렸습니다. 8월 7일부터 9월 11일까지 5주 동안 1,450억 세제곱피트가 늘었는데, 1년 전 같은 5주에는 2,370억 세제곱피트가 늘었거든요.

겨울 가격이 얼마나 튈 수 있는지는 지난 숫자가 보여 줍니다. 헨리허브 월평균은 2025년 1월 4.13달러였는데 2026년 1월에는 7.72달러로 두 배 가까이 올랐거든요.

김장철에 배추를 덜 사 두고 이웃에게 더 많이 내다 판 집과 비슷한 모양입니다. 수출이 늘어난 만큼 미국 안에 남겨 두는 가스가 덜 쌓이고 있어, 겨울이 추우면 미국 가격도 다시 출렁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만합니다.

LNG 운반선 수출이 보여주는 다른 숫자

LNG를 실어 나르는 배도 한국 수출의 주요 품목입니다. 그런데 8월 선박 수출은 16억 9,000만 달러로 1년 전 31억 3,000만 달러보다 45.9% 줄었어요.

산업통상부는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비롯해 전체 선박 인도량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배는 다 만들어 선주에게 넘기는 날 수출로 잡히기 때문에, 한 달 숫자는 인도 일정에 따라 크게 오르내리는 편입니다.

다음에 확인할 점

대형 조선소 골리앗 크레인 메가블록 도크 탑재 공정 사진
대형 조선소 골리앗 크레인 메가블록 도크 탑재 공정 사진 / Ai 생성 이미지

10월 1일에는 산업통상부의 9월 수출입 동향이 나옵니다. 9월 1~20일에 16.4% 늘었던 가스 수입이 월 전체로도 늘었는지, 8월처럼 다시 줄었는지가 겨울 확보 경쟁을 읽는 첫 기준입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매주 목요일 저장고 보고서를 냅니다. 1년 전보다 적은 재고 차이가 겨울 전까지 더 벌어지는지, 헨리허브 가격이 3달러 위로 올라서는지를 함께 보면 이 글의 해석을 검증할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는 절대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확인해보세요 : 10월 1일 산업통상부 9월 수출입 동향에서 가스 수입액이 1년 전보다 늘었는지 확인해 보세요.
— 산업통상부

※자료출처

관세청 보도자료 2026년 9월 1일~9월 20일 수출입 현황 잠정치

산업통상부 2026년 8월 수출입 동향

미국 에너지정보청 미국 LNG 수출량

미국 에너지정보청 주간 천연가스 저장량

FRED 헨리허브 천연가스 월평균 가격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원/달러 매매기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