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연방준비은행 모형으로 본 미국 10년물 국채의 기간 프리미엄은 9월 18일 0.63%p로, 9월 10일 0.76%p에서 일주일여 만에 0.12%p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모형 10년물 금리는 거의 그대로였는데, 줄어든 만큼 앞으로의 정책금리 예상을 반영한 몫이 커졌다는 뜻이에요.
기간 프리미엄은 돈을 오래 묶어 두는 대가로 더 얹어 받는 이자입니다. 1년짜리 적금을 열 번 갈아타는 대신 10년짜리 적금에 한 번에 넣을 때, 그동안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 이자를 조금 더 달라고 요구하는 몫이라고 보면 됩니다.

올해 10년물 금리를 끌어올린 몫
연초인 1월 2일 모형 10년물 금리는 4.27%였고, 이 가운데 기간 프리미엄이 0.79%p를 차지했습니다. 모형 금리는 실제 시장 금리를 정책금리 예상 몫과 기간 프리미엄 두 덩어리로 나눠 보려고 다시 계산한 값이에요.
9월 18일에는 모형 금리가 4.97%로 올랐지만 기간 프리미엄은 0.63%p로 오히려 작아졌습니다. 금리가 오르는 동안 오래 묶어 두는 대가는 줄었다는 뜻이라, 장기 채권을 꺼리는 분위기 때문에 금리가 오른 것은 아니었던 셈이죠.
금리가 오른 몫은 대부분 정책금리 예상에서 나왔습니다. 앞으로 10년 동안 연준 기준금리가 평균 얼마일지에 대한 시장의 예상이 연초 3.48%에서 9월 18일 4.34%로 커진 셈이죠.
연준은 9월 16일 기준금리를 0.25%p 올려 연 3.75~4.00%로 정했습니다. 기준금리가 높은 자리에 더 오래 머물 것이라는 예상이 커진 것이 이 몫을 키운 배경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연준 결정이 나온 다음 날인 9월 17일 기간 프리미엄은 0.61%p로, 하루 전보다 0.06%p 줄었습니다. 금리 인상이 장기 보유 위험을 키웠다기보다 기준금리가 갈 길을 분명하게 보여 준 쪽으로 받아들여졌다고 볼 수 있어요.
장단기 금리차가 보여 주는 곡선의 모양
장단기 금리차는 10년물 금리에서 2년물 금리를 뺀 값입니다. 가까운 시기와 먼 시기의 이자 차이라서, 이 값이 크면 만기별 금리를 이은 곡선이 오른쪽 위로 가파르게 올라가고 작으면 평평해져요.
미국 재무부 자료로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 차이는 1월 2일 0.72%p에서 9월 22일 0.25%p로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2년물 금리가 10년물보다 훨씬 많이 올라, 곡선의 왼쪽 끝이 들려 올라간 모양이 됐거든요.
아래 표는 미국 국채 금리를 만기별로 연초와 나란히 놓은 것입니다. 변화 열을 위에서 아래로 읽으면 만기가 짧은 쪽이 더 많이 올랐다는 점이 보입니다.
| 만기 | 1월 2일 | 9월 22일 | 변화 |
|---|---|---|---|
| 3개월 | 3.65% | 4.16% | +0.51%p |
| 2년 | 3.47% | 4.71% | +1.24%p |
| 10년 | 4.19% | 4.96% | +0.77%p |
| 30년 | 4.86% | 5.29% | +0.43%p |
2년물은 앞으로 2년 동안의 기준금리 예상을 크게 반영하는 만기라, 금리 인상 예상이 가까운 만기부터 먼저 들어간 셈입니다. 30년물은 0.43%p 오르는 데 그쳐, 아주 먼 미래에 대한 추가 보상 요구는 상대적으로 덜 늘어난 것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한국 금리로 이어지는 길
한국 국고채도 비슷한 모양이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월 2일 2.935%에서 9월 23일 4.006%로 올랐어요.
같은 기간 10년물과 3년물의 차이는 0.45%p에서 0.39%p로 줄었습니다. 미국만큼 크게 평평해지지는 않았지만, 짧은 만기가 더 많이 오르는 방향은 같았던 셈입니다.
다음에 확인할 점

뉴욕 연방준비은행 자료에서 10년물 기간 프리미엄이 9월 들어 줄어든 흐름을 이어가는지, 다시 0.7%p대로 올라가는지가 첫 확인 지점입니다. 다시 커진다면 장기 금리를 끌어올리는 힘이 정책금리 예상에서 장기 보유 위험 쪽으로 옮겨 간다는 뜻이 됩니다.
10월 27~28일 연준 회의도 기준점입니다. 2년물 금리가 더 오르면 장단기 금리차는 더 좁아질 수 있고, 연준이 동결하는데도 10년물만 오른다면 그때는 기간 프리미엄이 다시 커지는 신호로 읽어야 합니다.
이 블로그는 절대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확인해보세요 : 뉴욕 연방준비은행 기간 프리미엄 자료에서 10년물 기간 프리미엄이 0.6%p 아래로 내려가는지 확인해 보세요.
— 뉴욕 연방준비은행
※자료출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