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각 10월 7일 공개된 9월 FOMC 의사록에서 대부분의 위원은 연말까지 정책금리를 한 번 더 올리는 것이 적절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습니다. 연준은 9월 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3.75~4.00%로 0.25%p 올렸는데, 다음 걸음도 인상 쪽에 무게를 둔 셈입니다.
그사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인상 결정 날 5.01%에서 10월 7일 5.28%로 올랐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국고채 10년물 금리와 원/달러 환율은 오히려 내려와, 미국 금리가 한국으로 이어지는 길을 하나씩 나눠 볼 필요가 생겼습니다.
의사록이 보여 준 연준의 판단
FOMC는 미국의 기준금리를 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이고, 의사록은 회의에서 오간 판단을 나중에 정리해 내놓는 회의록입니다. 학급 회의에서 무엇을 정했는지는 그날 알림장으로 알 수 있지만, 누가 어떤 이유로 찬성했는지는 나중에 나오는 회의록을 봐야 알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에 참석한 위원 전원이 0.25%p 인상을 지지했고, 결정문은 12대 0으로 승인됐습니다. 거의 모든 위원은 물가 위험이 위쪽으로 기울었지만 고용 위험은 줄어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고 평가했습니다.
연준 직원들은 8월 개인소비지출 물가 상승률을 3.8%, 에너지와 식료품 일부를 뺀 근원 물가를 3.4%로 추정했습니다. 개인소비지출 물가는 미국 가계가 실제로 쓰는 돈을 기준으로 잰 물가로, 연준이 목표치 2%와 견주는 잣대입니다.
여러 위원은 지금 정책금리가 경기를 누르지 않거나 약하게만 누르는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브레이크를 밟고는 있지만 차가 생각만큼 느려지지 않는다고 본 셈이라, 연내 추가 인상 판단과 같은 방향의 대목입니다.
인상 결정 뒤 벌어진 한미 장기 금리
아래 그래프는 미국 재무부와 한국은행이 매일 내는 10년물 국채 금리를 두 시장이 모두 열린 날만 골라 이은 것입니다. 미국 시장이 한국보다 늦게 닫히므로 같은 날짜라도 미국 쪽 숫자가 반나절쯤 뒤의 값입니다.

미국 10년물은 9월 16일 5.01%에서 10월 7일 5.28%로 0.27%p 올랐습니다. 결정 다음 날 잠깐 내렸다가 9월 23일부터는 한 번도 결정 날 수준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같은 기간 2년물은 4.74%에서 4.77%로 거의 그대로였습니다. 정책금리 예상에 민감한 짧은 금리보다 긴 금리가 훨씬 많이 오른 셈인데요, 이렇게 장단기 금리 차이가 커지는 것을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진다고 표현합니다.
의사록의 시장 점검 부분도 같은 방향을 가리킵니다. 회의 전 기간에 2년~10년물 금리가 약 0.35%p 올랐는데,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상황과 AI 인프라 투자를 위한 대규모 민간 채권 발행 등이 기간 프리미엄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거론됐다고 적혀 있습니다. 기간 프리미엄은 돈을 오래 빌려줄수록 더 받으려는 웃돈을 말합니다.
국고채 10년물은 반대로 움직였습니다. 9월 16일 4.547%에서 10월 7일 4.376%로 내려, 미국 10년물이 오른 기간에 한국 장기 금리는 오히려 낮아졌습니다.
그 결과 두 나라 10년물 금리 차이는 약 0.46%p에서 약 0.90%p로 두 배 가까이 벌어졌습니다. 같은 만기의 국채라도 두 나라 금리가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한국 금리와 원/달러로 이어지는 경로
미국 금리 변화가 한국에 닿는 길은 정책금리, 장기 금리, 환율 세 갈래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아래 표는 10월 7일 기준으로 길마다 확인한 숫자를 정리한 것입니다.
| 경로 | 확인한 숫자 | 한국에서 볼 곳 |
|---|---|---|
| 정책금리 | 미국 상단 4.00%, 한국 3.00% | 한미 정책금리 차 1.00%p |
| 장기 금리 | 미 국채 10년물 5.28% | 국고채 10년물 4.376% |
| 환율 | 원/달러 종가 1,340.4원 | 수입 물가와 외국인 자금 |
한국은행은 7월과 8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올려 3.00%로 만들었습니다. 그 뒤 미국이 9월에 다시 올리면서 두 나라 정책금리 상단 차이는 0.75%p에서 1.00%p로 벌어졌습니다.
환율은 미국 금리와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원/달러는 미국 인상 직후인 9월 17일 1,382.2원에서 10월 7일 1,340.4원으로 41.8원 내렸는데요, 1달러를 사는 데 드는 원화가 줄었다는 뜻이라 미국 금리 인상에도 원화 값은 오히려 강해진 셈입니다.
다음에 확인할 점

가장 먼저 볼 일정은 10월 2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입니다. 미국과의 정책금리 차이가 1.00%p인 상태에서 기준금리를 그대로 두는지, 결정문에서 환율과 물가를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첫 확인점입니다.
이어 10월 27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FOMC에서 의사록의 연내 추가 인상 판단이 실제 결정으로 이어지는지 봐야 합니다. 이번에 올리지 않더라도 12월 8일부터 9일까지 올해 마지막 회의가 남아 있어, 미국 10년물이 5%대에 머무는지와 국고채 10년물과의 차이가 계속 벌어지는지를 함께 보면 좋습니다.
이 블로그는 절대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확인해보세요 : 10월 22일 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 결정문과 10월 27~28일 FOMC 결정문에서 기준금리와 추가 인상 여부를 차례로 확인해 보세요.
— 미국 연방준비제도, 한국은행
※자료출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