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0일부터 18일 사이 유럽중앙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 일본은행이 차례로 정책금리를 0.25%p씩 올렸습니다. 영국 중앙은행은 연 3.75%로 동결했지만 위원 9명 가운데 3명이 인상을 주장해, 주요국 중앙은행이 같은 쪽을 보고 있다는 점이 분명해졌어요.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돈을 빌리는 값이 비싸지는데요, 수도꼭지를 조금 잠그듯 시중에 도는 돈을 줄여 물가를 누르려는 조치입니다. 영국 중앙은행과 일본은행 결정문은 모두 중동 정세와 에너지 가격을 물가를 밀어 올리는 위험으로 적었습니다.

9월 주요국 중앙은행의 결정
아래 표는 각 중앙은행 발표문과 금리 자료에서 확인한 9월 결정입니다. 결정한 날과 새 금리가 적용되는 날이 다른 곳이 있어 비고에 적용일을 함께 적었습니다.
| 중앙은행 | 9월 결정 | 결정 뒤 정책금리 | 비고 |
|---|---|---|---|
| 유럽중앙은행 | 9월 10일 0.25%p 인상 | 예금금리 연 2.50% | 16일부터 적용, 6월에 이은 인상 |
| 미국 연방준비제도 | 9월 16일 0.25%p 인상 | 연 3.75~4.00% | 17일부터 적용 |
| 영국 중앙은행 | 9월 17일 동결 | 연 3.75% | 6대 3, 소수 3명은 인상 주장 |
| 일본은행 | 9월 18일 0.25%p 인상 | 연 1.25% | 24일부터 적용, 7대 2 결정 |
| 한국은행 | 7월과 8월 연속 인상 | 연 3.00% | 경제통계시스템 월별 기준 |
연준의 이번 인상은 2023년 7월 이후 처음입니다. 2024년 9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여섯 차례 금리를 내린 뒤 3.50~3.75%에 멈춰 있다가, 다시 올리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 셈이에요.
유럽중앙은행 예금금리는 은행들이 남는 돈을 중앙은행에 맡길 때 받는 이자로, 유로존 금리의 바닥 역할을 합니다. 6월에 2.00%에서 2.25%로 올린 데 이어 석 달 만에 다시 올린 것이라, 일본은행과 함께 올해 두 번째 인상이에요.
영국 중앙은행은 8월 영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로 높아졌고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에너지 가격이 임금과 다른 물건값으로 번지는 2차 효과는 아직 뚜렷하지 않다고 봐 이번에는 동결을 택했습니다.
소수의견은 다수 결정과 다른 쪽에 표를 던진 위원들의 의견입니다. 학급 회의에서 다수결로 정했어도 반대표가 쌓이면 다음 회의 결론이 달라질 수 있는 것처럼, 다음 결정의 방향을 미리 보여 주는 단서가 되거든요.
영국 중앙은행은 7월 회의에서도 6대 3으로 동결했는데, 그때도 3명이 인상을 주장했습니다. 두 회의 연속 동결이지만 인상을 주장하는 목소리는 줄지 않은 셈입니다.
장기 금리에 남은 흔적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초인 1월 2일 4.19%에서 9월 21일 4.96%로 올랐습니다. 미국 정부가 10년 동안 빌리는 돈에 붙는 이 이자는 연준이 금리를 올린 주에 잠시 5%를 넘기도 했어요.
국고채는 한국 정부가 돈을 빌리려고 발행하는 채권입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같은 날 4.457%로 1월 2일 3.386%보다 1.071%p 올라, 미국보다 오름폭이 컸습니다. 한국은행이 7월과 8월 연속으로 금리를 올린 흐름이 장기 금리에도 담긴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3.00%와 연준 금리 상단 4.00%의 차이는 이번 연준 인상으로 1.00%p가 됐습니다. 한국은행이 여름에 두 번 금리를 올려 두지 않았다면 이 차이는 더 크게 벌어졌을 셈이죠.
장기 금리는 오랫동안 돈을 빌려줄 때 받는 이자라, 앞으로 기준금리가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한 예상이 함께 들어갑니다. 10년 만기 적금 이자를 정할 때 앞으로 10년의 금리 흐름을 미리 따져 보는 것과 같아요.
원/달러 환율은 22일 종가 기준 1,358.2원으로 하루 새 22.8원 내렸습니다. 미국 10년물 금리가 다시 4%대로 내려온 직후라, 달러 값이 약해진 흐름과 방향이 같습니다.
다음에 확인할 점

연준은 10월 27~28일, 영국 중앙은행은 11월 5일에 다음 결정을 내립니다. 9월에 동결하면서도 인상 소수의견이 3명이었던 영국 중앙은행이 11월에 실제로 올리는지가 주요국 긴축이 이어지는지를 보여 줄 첫 신호입니다.
에너지 가격이 다른 물가로 번지는지는 9월 말 나오는 미국 8월 개인소비지출 물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물가가 다시 오르면 추가 인상 쪽에, 둔해지면 동결 쪽에 무게가 실릴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는 절대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확인해보세요 : 10월 27~28일 연준 회의 결과를 미국 연방준비제도 기준금리 결정 내역에서 확인해 보세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자료출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