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테스나 공장·장비에 6,265억원 투자, 상반기 가동률 40.1%에서 57.8%로 오른 숫자는?
두산테스나 공장·장비에 6,265억원 투자, 상반기 가동률 40.1%에서 57.8%로 오른 숫자는?

두산테스나 공장·장비에 6,265억원 투자, 상반기 가동률 40.1%에서 57.8%로 오른 숫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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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테스나가 반기보고서에 적은 투자 계획은 공장 신설과 테스트 장비 두 건을 합쳐 6,265억원입니다. 지난해 매출 3,039억원의 두 배가 넘는 돈을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설비에 쓰겠다는 계획인데요, 장비는 올해 1월부터 차례로 들어오도록 짜여 있고 공장은 2027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합니다.

투자를 늘리는 배경은 올해 상반기 숫자에서 보입니다. 웨이퍼 테스트 가동률이 1년 전 40.1%에서 57.8%로 오르면서 영업손실이 영업이익으로 돌아섰거든요. 다만 장비가 늘면 비용도 함께 커지므로, 늘어난 설비를 얼마나 채우느냐가 다음 실적을 가르게 됩니다.

테스트 하우스가 돈을 버는 방식

반도체 테스트는 다 만든 칩에 전기 신호를 넣어 설계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양품과 불량을 가려내는 공정입니다. 두산테스나는 칩을 직접 설계하거나 생산하지 않고 이 검사를 맡는 회사인데요, 자동차를 만들지 않고 정기 검사만 해 주는 자동차 검사소를 떠올리면 쉽습니다.

검사는 보통 두 번 합니다. 둥근 원판인 웨이퍼 위에 칩이 붙어 있을 때 한 번, 칩을 잘라 포장한 뒤 출하 전에 한 번이죠. 상반기 매출 1,578억원 가운데 웨이퍼 테스트가 1,446억원으로 91.7%를 차지했고, 주요 제품군은 여러 기능을 칩 하나에 모은 SoC와 빛을 전기 신호로 바꾸는 이미지 센서 CIS 등입니다.

돈을 받는 방식도 검사소와 닮았습니다. 공시에 따르면 테스트 단가는 장비별 시간당 단가에 웨이퍼나 칩 한 장을 검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곱해 정해집니다. 비싼 장비를 오래 돌릴수록 매출이 커지는 구조라, 일감이 줄어 장비가 놀면 매출은 바로 줄지만 장비에 들어간 비용은 그대로 남습니다.

그 비용의 중심이 감가상각비입니다. 감가상각비는 비싼 장비값을 쓰는 기간에 나눠 해마다 비용으로 잡는 것을 말하는데요, 200만원짜리 노트북을 4년 쓴다면 해마다 50만원어치씩 닳는다고 보는 셈이죠. 반기보고서의 생산설비 표에 적힌 상반기 감가상각비는 716억원으로, 같은 기간 매출원가 1,276억원의 절반을 넘는 규모였습니다.

가동률이 가른 3년 실적

아래 표는 사업보고서와 반기보고서에 적힌 매출액, 영업이익, 웨이퍼 테스트 가동률을 모은 것입니다. 2023년과 2024년은 자회사였던 엔지온을 포함한 연결 기준이고, 2025년부터는 엔지온을 합병한 뒤 회사 하나의 기준이라 범위가 조금 다릅니다.

구분매출액영업이익웨이퍼 테스트 가동률
2023년3,387억원608억원69.7%
2024년3,731억원379억원61.9%
2025년3,039억원9억원 손실45.5%
2025년 상반기1,352억원213억원 손실40.1%
2026년 상반기1,578억원153억원57.8%

가동률은 장비를 한 달 720시간 쉬지 않고 돌렸을 때 벌 수 있는 금액 가운데 실제로 번 금액의 비율입니다. 식당으로 치면 영업시간 내내 모든 자리가 찼을 때의 매출과 실제 매출을 견주는 셈인데요, 회사는 이 값을 장비 대수와 장비별·고객별 단가로 계산해 공시합니다.

웨이퍼 테스트 가동률이 2023년 69.7%에서 2025년 45.5%로 내려가는 동안 영업이익은 적자로 바뀌었습니다. 같은 기간 웨이퍼 테스트 생산능력은 오히려 커졌으니, 늘어난 장비를 채울 일감이 따라오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매출은 1년 전 1,352억원에서 1,578억원으로 16.7% 늘었는데요, 늘어난 매출보다 영업이익이 좋아진 폭이 더 컸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손익계산서를 보면 매출원가는 1,410억원에서 1,276억원으로 오히려 줄었습니다. 그 결과 마이너스였던 매출총이익이 302억원으로 올라섰는데, 비용이 쉽게 줄지 않는 사업에서 일감이 채워질 때 이익이 빠르게 좋아지는 모습이 숫자로 드러난 셈이죠.

6,265억원 투자 세 건의 내용

투자 계획은 공장 한 건과 장비 두 건으로 나뉩니다. 아래 표는 반기보고서의 투자현황과 각 공시에 적힌 결정일, 금액, 마무리 예정일을 모은 것으로, 마무리 예정일은 공장은 예상 준공일이고 장비는 마지막 장비가 들어오는 날입니다.

투자결정일금액마무리 예정
공장 신설2024년 7월 4일2,303억원2027년 11월 30일
테스트 장비 1차2025년 10월 15일2,053억원2027년 3월 31일
테스트 장비 2차2026년 4월 28일1,909억원2026년 10월 30일

1차 장비 계약은 처음 공시한 2025년 10월에는 1,714억원이었습니다. 올해 4월 28일 정정 공시에서 테스트 물량 증가에 따른 추가 취득을 이유로 2,053억원으로 늘었고, 같은 날 2차 장비 1,909억원어치 매입도 새로 결정됐습니다.

공장 투자도 같은 날 2,206억원에서 2,303억원으로 늘었고, 준공 예정일은 2027년 3월 말에서 11월 말로 여덟 달 미뤄졌습니다. 공시에는 투자 목적이 중장기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한 공장 신설로만 적혀 있어, 어떤 제품을 얼마나 검사할 공장인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장비값에는 외화로 치르는 몫이 있습니다. 1차는 엔화, 2차는 달러 환율을 적용해 원화로 바꾼 금액이라 두 공시 모두 실제 수입일 환율에 따라 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고, 2차 공시에 쓴 환율은 1달러당 1,473.1원이었습니다.

투자 대금은 내부 자금과 금융기관 차입으로 마련하겠다고 공시했습니다. 아직 다 짓지 않은 설비에 들어간 돈을 건설중인자산이라고 하는데요, 6월 말 1,421억원으로 연초 684억원의 두 배를 넘었습니다.

같은 기간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095억원에서 850억원으로 줄었습니다. 장비 대금은 장비가 들어오거나 설치를 마친 뒤 치르게 돼 있어 하반기에도 현금이 더 나갈 수 있고, 차입이 늘면 이자 비용도 실적에서 함께 봐야 할 숫자가 됩니다.

다음에 확인할 점

완공된 공장 옆에서 크레인과 철골 구조물이 올라가는 산업단지 공사 현장
완공된 공장 옆에 새 철골 건물이 올라가는 반도체 산업단지 / Ai 생성 이미지

가장 먼저 볼 숫자는 11월 중순쯤 나올 3분기 보고서의 누적 가동률입니다. 2차 장비의 마지막 입고 예정일이 10월 30일이라 4분기에는 생산능력이 더 커지는데, 가동률이 상반기 수준을 지키면 늘어난 장비가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고 크게 내려가면 장비가 일감보다 먼저 들어왔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감가상각비와 이자 비용입니다. 장비 대금 3,962억원이 차례로 자산에 더해지면 감가상각비가 커지므로, 매출총이익이 그보다 빨리 늘어나는지가 상반기 흑자가 이어질지를 가르는 기준이 됩니다. 공장 준공 예정일이 한 번 미뤄진 만큼 다음 정정 공시가 나오는지도 함께 볼 대목입니다.

이 블로그는 절대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확인해보세요 : 11월 중순까지 나올 두산테스나 3분기 보고서에서 웨이퍼 테스트 가동률이 상반기 57.8%를 지켰는지, 매출원가와 감가상각비가 얼마나 늘었는지 확인해 보세요.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출처

두산테스나 2026년 반기보고서

두산테스나 2025년 사업보고서

두산테스나 2025년 반기보고서

두산테스나 유형자산 양수 결정 정정 공시 2026년 4월 28일

두산테스나 유형자산 양수 결정 공시 2026년 4월 28일

두산테스나 신규 시설투자 정정 공시 2026년 4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