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립 상반기 영업손실 42억원, 매출은 1.3% 늘었는데 적자로 돌아선 숫자는?
삼립 상반기 영업손실 42억원, 매출은 1.3% 늘었는데 적자로 돌아선 숫자는?

삼립 상반기 영업손실 42억원, 매출은 1.3% 늘었는데 적자로 돌아선 숫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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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립의 2026년 반기보고서를 보면 상반기 연결 매출(영업수익)은 1조 6,601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 늘었지만, 영업손익은 42억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삼립은 빵과 샌드위치를 만드는 베이커리, 밀가루·육가공품 같은 식품 소재, 식자재 유통을 함께 하는 회사입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3월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회사 이름을 에스피씨삼립에서 삼립으로 바꿨습니다.

매출은 늘었는데 적자가 난 이유

아래 표는 반기보고서의 연결 손익계산서에서 상반기 누적 숫자를 옮긴 것입니다. 매출총이익은 매출에서 만드는 데 든 원가를 뺀 이익이고, 여기서 판매·관리 비용까지 빼면 영업이익이 됩니다.

항목(연결)2025년 상반기2026년 상반기증감
매출(영업수익)1조 6,384억원1조 6,601억원1.3% 증가
매출원가1조 3,955억원1조 4,441억원3.5% 증가
매출총이익2,428억원2,160억원11.0% 감소
영업이익248억원42억원 적자적자 전환

적자의 출발점은 원가입니다. 매출원가가 매출보다 빠르게 늘면서 매출총이익이 2,428억원에서 2,160억원으로 줄었는데, 판매비와 관리비는 2,202억원으로 오히려 조금 늘었습니다. 남긴 이익보다 쓴 비용이 많아지면서 영업손익이 마이너스가 된 것입니다.

매출총이익률로 보면 변화가 더 분명합니다. 1만원어치를 팔아 원가를 빼고 남던 돈이 약 1,482원에서 1,301원으로 줄었습니다. 가게로 치면 손님은 조금 늘었는데 재료비가 더 크게 올라 남는 돈이 줄어든 셈입니다.

2분기만 보면 매출은 8,478억원으로 1년 전보다 2.9% 늘어 상반기 평균보다 증가 폭이 컸습니다. 매출이 다시 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2분기는 1분기보다 나아진 분기였습니다.

분기로 나누면 1분기에 43억원의 영업손실이 났고, 2분기에는 1억원의 영업이익으로 겨우 흑자를 냈습니다. 1년 전 2분기 영업이익이 88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아직 회복 폭이 작습니다.

순손익도 함께 나빠졌습니다. 상반기 순손실은 99억원으로, 1년 전 135억원 순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주주 몫으로 계산한 1주당 손익도 손실로 바뀌었습니다.

원재료 가격으로 본 원가 부담

반기보고서의 원재료 가격 표를 보면 밀가루의 원료인 원맥 가격은 1kg에 502원으로 2025년의 466원보다 7.7% 올랐습니다.

계란도 1개에 194원으로 2025년의 181원보다 7.2% 비싸졌습니다. 삼립은 충주센터에서 액란과 삶은 계란을 만들어 빵과 샌드위치 재료로 쓰기 때문에, 계란값은 베이커리와 식품 부문 원가에 함께 반영됩니다.

빵 반죽에 들어가는 유지류는 1kg에 2,598원으로 2025년보다 3.7%, 2024년보다는 22.9% 올랐습니다.

반대로 설탕(정백)은 1kg에 916원으로 2025년의 1,071원보다 내려 원가 부담을 일부 덜어 줬습니다. 햄과 소시지를 만드는 서천센터의 돈육 매입도 원료 매입액의 16.1%를 차지합니다.

원료 매입액에서 원맥과 계란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8.2%와 20.3%로, 2.3%인 당류보다 훨씬 큽니다. 설탕값이 내려도 밀과 계란값이 오르면 원가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사업 부문별 매출

아래 표는 반기보고서의 부문별 매출을 옮긴 것입니다. 부문 사이 거래를 빼기 전 금액이어서 부문 합계는 연결 매출보다 크고, 비교를 위해 2025년 한 해 금액을 함께 적었습니다.

사업 부문주요 품목2026년 상반기2025년 연간
유통식재료 및 식자재 유통8,816억원1조 7,307억원
BAKERY빵, 샌드위치, 베이커리4,245억원8,834억원
FOOD밀가루, 계란, 육가공품, 떡3,378억원7,231억원
기타수수료 및 기타1,430억원2,943억원

2025년 연간 매출은 3조 3,705억원으로 2024년 3조 4,279억원보다 1.7% 줄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이 1년 전보다 조금 늘어난 것은 지난해 줄었던 매출이 소폭 회복되는 흐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부문별 비중은 내부거래를 지우기 전 기준으로 유통이 53.1%로 절반을 넘고, 베이커리 25.6%, 식품 20.3% 순입니다. 베이커리 부문의 대표 상표로는 삼립호빵, 보름달, 크림빵이 적혀 있습니다.

매출이 가장 큰 사업은 식자재 유통입니다. 다만 유통은 다른 회사가 만든 식재료를 사서 파는 사업이라 매출 규모에 비해 남는 몫이 작은 편이어서, 베이커리와 식품 소재 부문의 원가 관리가 회사 전체 이익을 좌우하는 구조입니다.

반기보고서는 베이커리의 미각제빵소, 식품의 그릭슈바인, 브랜드 사업의 빚은 등을 주요 브랜드로 소개하고, 간편식(HMR) 신제품과 온라인 판매 확대를 판매 전략으로 적고 있습니다. 판매 경로는 대리점과 특판, 편의점과 할인점, 기업 간 거래(B2B), 온라인, 브랜드 점포와 휴게소로 나뉘어 있습니다.

삼립은 2018년 7월 자회사 밀다원·그릭슈바인·에그팜을 흡수합병해, 밀가루·육가공·계란 같은 원재료부터 완제품까지 직접 만드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고 적고 있습니다.

식자재 유통은 연결 자회사인 SPC GFS가 맡고 있으며, 이 회사는 2025년 1월 1일 몬즈컴퍼니를 흡수합병했습니다. 원재료 매입처 가운데에도 SPC GFS가 들어 있어, 그룹 안에서 원재료를 사고파는 거래가 함께 이뤄지는 구조입니다.

다음에 확인할 점

컨베이어 위로 빵이 줄지어 이동하는 제빵 공장
컨베이어 위로 빵이 줄지어 이동하는 제빵 공장 / Ai 생성 이미지

3분기 보고서에서는 영업손익이 흑자로 확실히 돌아서는지가 첫 번째 확인 대상입니다. 2분기 영업이익 1억원이 3분기에 1년 전 수준으로 회복되는지를 보면, 상반기 적자가 일시적이었는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매출총이익률도 함께 봐야 합니다. 원가 부담이 줄어 매출총이익이 다시 늘어나는지가 적자 탈출의 첫 신호가 됩니다.

이 블로그는 절대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확인해보세요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삼립 3분기 보고서의 연결 손익계산서를 열어 매출총이익이 다시 늘었는지 확인해 보세요.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삼립 2026년 반기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