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의 2026년 반기보고서를 보면 상반기 연결 매출은 1조 4,847억원으로 1년 전보다 37.2% 늘었습니다. 영업이익도 39.1% 늘어 매출보다 조금 더 빠르게 커졌습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으로 잘 알려진 라면·스낵 회사입니다. 이번 반기보고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숫자는 수출 비중으로, 상반기 매출의 82.9%가 해외 판매에서 나왔습니다.
상반기 실적과 이익률
아래 표는 삼양식품 반기보고서의 연결 포괄손익계산서에 적힌 상반기 실적을 1년 전과 나란히 놓은 것입니다. 영업이익률은 매출 가운데 본업에서 남긴 이익의 비율로, 같은 물건을 팔아 얼마나 남겼는지를 보여 줍니다.
| 항목(연결) | 2025년 상반기 | 2026년 상반기 | 증감 |
|---|---|---|---|
| 매출액 | 1조 821억원 | 1조 4,847억원 | 37.2% 증가 |
| 영업이익 | 2,541억원 | 3,533억원 | 39.1% 증가 |
| 반기순이익 | 1,830억원 | 2,821억원 | 54.1% 증가 |
| 영업이익률 | 23.48% | 23.80% | 0.32%p 상승 |
영업이익률은 23.80%로 1년 전보다 조금 높아졌습니다. 물건을 1만원어치 팔면 본업에서 약 2,380원이 남는 셈으로, 식품 회사로서는 높은 편입니다.
매출원가는 8,112억원으로 39.5% 늘어 매출 증가율보다 조금 빨랐지만, 판매비와 관리비가 30.0% 늘어 매출보다 느리게 늘면서 전체 이익률은 높아졌습니다.
2분기만 보면 매출은 7,703억원으로 1년 전보다 39.3% 늘어, 상반기 전체 증가율보다 조금 높았습니다.
같은 2분기 영업이익은 1,762억원으로 46.7% 늘어, 상반기 평균 증가율보다 빨랐습니다. 분기가 지날수록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수출이 이끈 성장
아래 표는 반기보고서의 매출실적 표에서 제품·상품의 수출 매출을 전체 매출과 나란히 놓은 것입니다. 수출 비중은 2024년 77.2%에서 해마다 높아졌습니다.
| 기간 | 수출 매출 | 전체 매출 | 수출 비중 |
|---|---|---|---|
| 2024년 | 1조 3,338억원 | 1조 7,280억원 | 77.2% |
| 2025년 | 1조 8,822억원 | 2조 3,518억원 | 80.0% |
| 2026년 상반기 | 1조 2,308억원 | 1조 4,847억원 | 82.9% |
1년 단위로 보면 2025년 매출은 2조 3,518억원으로 2024년보다 36.1% 늘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이미 그 63%를 넘었습니다.
상반기 수출 1조 2,308억원 가운데 1조 1,832억원이 라면과 스낵을 합친 면스낵 수출이었습니다. 국내에서 판 면스낵은 1,617억원으로 수출의 7분의 1이 채 안 됩니다.
국내 판매는 할인점·편의점 비중이 가장 큽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라면 매출의 46.6%가 할인점과 편의점에서, 16.9%가 특약점에서 나왔고, 주요 매출처로 쿠팡, 이마트, 롯데마트, BGF리테일, GS리테일을 들고 있습니다.
라면과 스낵 말고 소스·조미소재 사업도 있습니다. 상반기 소스·조미소재 매출은 534억원이고 이 가운데 367억원이 수출로, 소스 역시 해외 판매가 더 큽니다.
냉동식품 수출도 상반기 107억원으로 2025년 한 해 수출 90억원을 이미 넘었습니다. 금액은 아직 작지만 라면 밖의 품목에서도 해외 판매가 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수출 비중이 높다는 것은 해외 수요가 늘면 성장 속도가 빨라진다는 뜻이지만, 환율과 해외 유통 사정에 더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 같은 달러 매출을 원화로 바꿨을 때 금액이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해외 판매 법인 실적도 커졌습니다. 영업부문 주석에서 내부거래를 지우기 전 미국 법인 매출은 3,927억원으로 45.2% 늘었고, 영업이익은 다섯 배 넘게 늘었습니다.
유럽 법인 매출은 1,905억원으로 1년 전의 2.6배가 돼 지역 가운데 가장 빠르게 늘었습니다. 해외사업부 매출의 95.2%는 국내 공장에서 만들어 바로 보내는 직수출이었습니다.
중국 법인 매출도 3,577억원으로 40.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년 전의 10분의 1 아래로 줄었습니다. 같은 성장 속에서도 지역마다 남기는 이익은 크게 달랐습니다.
밀양 2공장과 생산 능력
반기보고서의 연혁을 보면 삼양식품은 2022년 5월 밀양 신공장을 준공했고, 2024년 3월 밀양 2공장을 착공해 같은 해 6월 투자 금액을 늘리고 설비를 확대한 뒤 2025년 6월 준공했습니다.
공장을 새로 짓는 것은 주문이 늘었을 때 물건을 더 만들 수 있도록 그릇을 키우는 일입니다. 2공장 준공 뒤 처음 맞은 올해 상반기에 매출이 37.2% 늘어, 늘어난 생산 능력이 실제 판매로 이어지는지를 숫자로 확인할 수 있는 시기에 들어섰습니다.
반기보고서의 생산능력 표를 보면 밀양공장의 상반기 면류 생산능력은 6억 6,407만 식으로 원주공장의 5억 6,228만 식보다 커졌습니다. 2025년 7월에는 중국 저장성 자싱에 현지 생산공장도 착공했습니다.
밀양공장의 연간 면류 생산능력은 2024년 6억 964만 식에서 2025년 9억 6,526만 식으로 58.3% 커졌고, 같은 해 생산 실적도 5억 4,985만 식에서 8억 1,054만 식으로 47.4% 늘었습니다.
상반기 면류 평균 가동률은 원주 101.1%, 익산 118.7%, 밀양 86.7%였습니다. 가동률이 기준을 넘는다는 것은 정해 둔 표준 가동시간보다 기계를 더 오래 돌렸다는 뜻이어서, 새 밀양공장에 아직 더 돌릴 여력이 남아 있는 셈입니다.
다음에 확인할 점

3분기 보고서에서는 수출 비중이 82.9%보다 더 높아지는지와 영업이익률이 23%대를 지키는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매출이 빠르게 늘면서도 이익률이 유지되면 해외 판매 확대가 수익성을 해치지 않고 있다는 뜻입니다.
원/달러 환율도 확인할 숫자입니다. 수출이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환율이 내리는 분기에는 같은 판매량에도 원화 매출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는 절대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확인해보세요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삼양식품 3분기 보고서의 매출실적 표를 열어 면스낵 수출 금액을 확인해 보세요.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출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