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의 2026년 상반기 해외 매출은 5,754억원으로 1년 전 4,668억원에서 23.3% 늘었습니다. 8월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반기보고서의 지역별 매출 가운데 한국을 뺀 나라들을 더한 값입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한 몫은 22.9%에서 26.4%로 커졌고, 늘어난 해외 매출의 4분의 3가량이 인도와 카자흐스탄에서 나왔습니다. 다만 두 나라가 매출을 키운 방식은 달랐는데요, 인도는 더 많이 팔았고 카자흐스탄은 판매량이 거의 그대로인 채 가격과 환율 덕을 봤습니다.
연결 실적으로 본 상반기 숫자
반기보고서의 실적은 연결 기준입니다. 연결 기준은 롯데웰푸드 본사와 인도·카자흐스탄 같은 해외 자회사의 실적을 한 장부로 합친 숫자인데요, 식구마다 따로 쓰던 가계부를 한 권으로 묶되 식구끼리 주고받은 용돈은 빼고 집안 전체 살림을 보는 것과 같습니다.
아래 표는 연결 손익계산서의 주요 줄을 1년 전과 나란히 둔 것입니다. 매출총이익은 매출에서 제품을 만드는 데 든 원가를 뺀 돈이고, 판매비와관리비는 광고·물류·인건비처럼 파는 데 드는 비용이며, 둘의 차이가 본업으로 번 영업이익입니다. 분식집이라면 떡볶이를 판 돈에서 재료값을 빼고 월세와 아르바이트 월급까지 낸 뒤 남은 돈이 영업이익인 셈이죠.
| 항목 | 2025년 상반기 | 2026년 상반기 | 증감 |
|---|---|---|---|
| 매출액 | 2조394억원 | 2조1,831억원 | 7.0% 증가 |
| 매출총이익 | 5,582억원 | 6,232억원 | 11.6% 증가 |
| 판매비와관리비 | 5,075억원 | 5,227억원 | 3.0% 증가 |
| 영업이익 | 507억원 | 1,005억원 | 98.1% 증가 |
| 반기순이익 | 384억원 | 528억원 | 37.3% 증가 |
영업이익이 두 배 가까이 된 것은 매출총이익이 비용보다 훨씬 빠르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매출총이익은 1년 전보다 650억원 늘었지만 판매비와관리비는 152억원 느는 데 그쳤거든요. 매출원가가 매출보다 천천히 늘어 같은 만큼 팔아도 손에 남는 몫이 커진 셈입니다.
반기순이익은 영업이익만큼 뛰지 않았습니다. 금융수익이 1년 전 366억원에서 207억원으로 줄었는데, 작년 상반기에는 외화 자산과 빚을 결산일 환율로 다시 계산해 생기는 외화환산이익이 크게 잡혔기 때문입니다. 지갑 속 달러는 그대로여도 환율이 바뀌면 원화로 센 금액이 달라지듯, 실제로 돈이 오가지 않은 장부상 이익이었죠.
지역별 매출로 본 해외 비중
반기보고서 주석에는 한국과 외국 지역으로 나눈 매출이 따로 실려 있습니다. 아래 표는 그 숫자를 억원 단위로 반올림하고 증감률을 직접 계산한 것으로, 한국을 뺀 다섯 줄을 더하면 첫 문단의 해외 매출이 됩니다.
| 지역 | 2025년 상반기 | 2026년 상반기 | 증감 |
|---|---|---|---|
| 한국 | 1조5,726억원 | 1조6,076억원 | 2.2% 증가 |
| 인도 | 1,848억원 | 2,263억원 | 22.4% 증가 |
| 카자흐스탄 | 1,275억원 | 1,678억원 | 31.6% 증가 |
| 유럽 및 러시아 | 841억원 | 999억원 | 18.9% 증가 |
| 파키스탄 | 364억원 | 356억원 | 2.2% 감소 |
| 기타 국가 | 341억원 | 458억원 | 34.6% 증가 |
한국 매출이 2.2% 느는 사이 외국 다섯 지역 가운데 네 곳이 두 자릿수로 늘었습니다. 파키스탄만 조금 줄었고, 인도와 카자흐스탄 두 나라가 해외 매출의 68.5%를 차지했습니다.
인도와 카자흐스탄이 매출을 키운 방식
인도 법인 매출은 1년 전 1,845억원에서 2,268억원으로 22.9% 늘었습니다. 아이스크림과 초코파이 같은 과자를 함께 파는 회사로, 매출의 3분의 2가 아이스크림에서 나와요.
성장의 바탕은 판매량이었습니다. 반기보고서의 판매 중량은 1년 전 5만7,408톤에서 6만9,202톤으로 20.5% 늘어 원화 매출 증가율과 비슷했거든요.
아이스크림 공장의 가동률도 70.1%에서 92.1%로 올라갔습니다. 가동률은 공장이 만들 수 있는 최대치 가운데 실제로 만든 비율로, 식당 테이블 열 개 가운데 손님이 앉은 테이블이 몇 개인지 세어 보는 것과 비슷하죠.
인도 법인은 과자 회사와 아이스크림 회사 하브모어가 2025년 합병해 하나가 됐습니다. 회사 IR 자료에 따르면 서부 푸네의 새 아이스크림 공장이 2025년 2월 완공됐고, 올해 6월에는 초코파이 생산 라인이 하나 더 들어섰습니다.
카자흐스탄 법인 라하트의 매출은 1년 전 1,283억원에서 1,678억원으로 30.8% 늘었습니다. 알마티에 본사를 둔 초콜릿·캔디·비스킷 회사인데, 인도와 달리 늘어난 매출이 판매량에서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 다릅니다.
판매 중량은 2만4,632톤에서 2만5,030톤으로 1.6% 느는 데 그쳤습니다. 회사는 IR 자료에서 가격 인상으로 내수 매출을 늘렸다고 설명했는데, 같은 무게를 팔고 값을 더 받은 셈이죠.
환율도 원화 매출을 키웠습니다. 회사 IR 자료의 상반기 평균 환율은 1텡게에 2.79원에서 3.05원으로 올랐는데요, 여행에서 남은 외화를 그 나라 돈 값이 올랐을 때 바꾸면 같은 지폐로 원화를 더 받듯 현지에서 같은 금액을 팔아도 원화로는 더 크게 잡힙니다.
해외 사업이 남긴 이익
해외 사업의 영업이익은 회사가 8월 7일 낸 2분기 실적 설명 자료에 나옵니다. 해외 사업 영업이익은 1년 전 218억원에서 416억원으로 91.0% 늘었는데, 법인끼리 사고판 거래를 지우기 전 숫자라 연결 실적과 그대로 더해 맞출 수는 없습니다.
같은 자료의 국내 사업 영업이익은 357억원에서 661억원으로 늘었습니다. 늘어난 금액은 국내 쪽이 더 커서, 상반기 영업이익이 두 배가 된 것을 해외만의 성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반기보고서 주석의 자회사 요약 손익을 보면 인도 법인은 상반기에 152억원의 순이익을 냈습니다. 작년 합병 때문에 1년 전과 바로 비교하기는 어렵고, 카자흐스탄 법인의 순이익은 61억원에서 104억원으로 늘었는데 둘 다 법인끼리의 거래를 지우기 전 금액이에요.
다음에 확인할 점

다음으로 나올 숫자는 3분기 실적입니다. 작년에는 11월 4일 잠정 실적, 11월 13일 분기보고서가 나왔는데요, 잠정 실적은 회계 감사인이 검토하기 전에 회사가 먼저 알리는 숫자로 시험 직후 가채점과 비슷합니다.
이 글은 인도는 판매량, 카자흐스탄은 가격과 환율이 매출을 키웠다고 읽었습니다. 3분기 보고서에서 인도 판매 중량이 계속 늘고 라하트 판매 중량도 늘기 시작하면 이 해석이 힘을 얻고, 텡게 값이 내려가는데 라하트 판매량이 제자리라면 원화 매출 증가세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인도 과자 공장은 생산 능력이 커지면서 가동률이 82.7%에서 64.2%로 내려갔습니다. 6월에 늘어난 초코파이 라인이 채워지는지는 3분기 보고서의 가동률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는 절대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확인해보세요 : 3분기 보고서가 나오면 매출 및 수주상황에서 라하트 판매 중량을, 원재료 및 생산설비에서 인도 법인 가동률을 이번 반기와 비교해 보세요.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롯데웰푸드 2026년 반기보고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롯데웰푸드 2025년 반기보고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롯데웰푸드 2025년 3분기 잠정실적 공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