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아이엔엑스 상반기 영업이익 64.2% 증가, 비용이 그대로일 때 이익률이 20.8%로 오른 구조는?
케이아이엔엑스 상반기 영업이익 64.2% 증가, 비용이 그대로일 때 이익률이 20.8%로 오른 구조는?

케이아이엔엑스 상반기 영업이익 64.2% 증가, 비용이 그대로일 때 이익률이 20.8%로 오른 구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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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아이엔엑스(KINX)의 2026년 반기보고서를 보면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은 176.8억원으로 1년 전보다 64.2% 늘었습니다. 매출 증가율(8.2%)보다 이익 증가율이 훨씬 높았던 것은 비용이 거의 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케이아이엔엑스는 여러 인터넷망을 한곳에서 이어 주는 인터넷 교환(IX)과 기업의 서버를 맡아 두는 데이터센터(IDC)가 주력인 회사입니다. 데이터센터는 서버가 묵는 호텔에 비유되는데, 공간과 전기, 냉방, 인터넷 회선을 함께 빌려줍니다.

유리와 금속 패널로 지은 데이터센터 건물 외관
유리와 금속 패널로 지은 데이터센터 건물 외관 / Ai 생성 이미지

매출보다 빨리 늘어난 이익

아래 표는 연결 손익계산서와 비용의 성격별 분류 주석에서 상반기 숫자를 옮긴 것입니다. 영업비용은 매출원가와 판매비·관리비를 더한 값입니다.

항목2025년 상반기2026년 상반기증감
매출785.6억원850.4억원8.2% 증가
영업비용 합계677.9억원673.5억원0.6% 감소
영업이익107.7억원176.8억원64.2% 증가
영업이익률13.7%20.8%7.1%p 상승

매출은 64.8억원 늘었는데 비용은 4.3억원 줄어, 영업이익 증가액 69.1억원이 매출 증가액보다도 컸습니다. 늘어난 매출이 거의 그대로 이익이 된 셈입니다.

데이터센터는 건물과 전력·냉방 설비를 먼저 갖춰 두고 빌려주는 사업이라 비용의 상당 부분이 고정돼 있습니다. 상반기 감가상각비(건물·설비 값을 쓰는 기간에 나눠 비용으로 잡는 것)는 129.5억원으로 매출의 15.2%였고, 1년 전보다 2.3%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손님이 늘어도 임대료와 관리비는 그대로인 식당에서 손님이 늘면 남는 돈이 빠르게 커지는 것과 같은 구조입니다. 다만 비용 가운데 기타 비용이 57.0억원에서 15.6억원으로 줄어든 영향도 컸는데, 반기보고서에는 그 내역이 따로 나오지 않습니다.

분기로 나누면 1분기 영업이익이 88.7억원, 2분기가 88.2억원으로 두 분기가 거의 같았습니다. 상반기 순이익은 145.0억원으로 1년 전의 두 배 가까이로 늘었습니다.

과천센터 준공 뒤의 이익률

케이아이엔엑스는 2024년 경기도 과천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준공했습니다. 과천센터 전용면적은 4,636㎡로, 회사가 운영하는 수도권 8개 센터 면적 합계의 절반이 넘습니다.

준공 다음 해인 2025년 감가상각비는 256.4억원으로 2024년 181.3억원보다 41.4% 늘었습니다. 과천센터처럼 새로 지은 건물과 설비는 이렇게 여러 해에 걸쳐 비용으로 나뉘어 잡힙니다.

같은 기간 연간 영업이익률은 2023년 21.7%에서 2025년 15.0%까지 내려갔습니다. 올해 상반기 20.8%는 준공 전인 2023년 수준에 가까워진 숫자입니다.

사업별 매출

반기보고서 사업의 개요에 적힌 사업별 매출을 1년 전과 비교했습니다. 데이터센터가 성장을 이끌었고 나머지 사업은 대체로 제자리였습니다.

사업2026년 상반기 매출1년 전 대비
IDC(데이터센터)497.4억원16.5% 증가
SPLA(마이크로소프트 라이선스)138.0억원0.4% 증가
클라우드70.6억원2.1% 감소
IX(인터넷 교환)62.1억원7.7% 증가
CDN(콘텐츠 전송)17.9억원0.7% 증가

IDC 매출은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습니다. SPLA는 자회사 에스피소프트가 맡는 사업으로, 서비스 회사들이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웨어를 쓸 수 있게 사용권을 재판매합니다. 회사는 국내 SPLA 유통의 약 70%를 에스피소프트가 맡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국내 상용 IX는 통신사 계열 3곳(KTIX, DIX, SKBBIX)과 케이아이엔엑스까지 4곳입니다. 회사는 자신을 통신사에 묶이지 않은 국내 유일의 중립 IX라고 소개합니다. 망끼리 돈을 주고받지 않고 트래픽을 직접 맞바꾸는 피어링 방식을 쓰고, 그 대가로 접속 포트 이용료를 받습니다.

해외 매출은 75.8억원으로 16.4% 줄었고, 국내 매출이 11.5% 늘어 전체를 끌어올렸습니다. 해외 거점은 홍콩(2013년)과 일본(2017년)에 있고,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추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321.3억원 계약과 올해 전망

회사는 2월 24일 321.3억원 규모의 코로케이션 서비스 계약을 공시했습니다. 코로케이션은 고객이 가져온 서버를 데이터센터 공간에 들여 전기와 회선을 대 주는 서비스입니다. 계약 상대방 이름은 영업비밀 요청으로 2031년 7월 31일까지 공개가 미뤄졌습니다.

서비스 기간은 2026년 8월 1일부터 60개월입니다. 계약금액을 60개월로 똑같이 나눈다고 단순 계산하면 한 해 약 64.3억원으로, 2025년 연결 매출 1,592.4억원의 4% 남짓입니다.

이런 계약 공시가 중요한 이유는 평소에는 앞으로의 매출을 가늠할 숫자가 드물기 때문입니다. 회사는 고객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바로 제공하는 구조라 수주 잔고가 따로 없다고 적었고,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고객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8월 21일에는 2026년 별도 기준 매출 1,227억원, 영업이익 321억원의 전망을 공정공시로 냈습니다. 별도 기준은 자회사를 뺀 케이아이엔엑스 한 회사의 숫자이며, 회사도 예측 정보라 실제와 다를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별도 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은 159.7억원으로 연간 전망의 49.8%입니다. 하반기에 161.3억원을 더 벌어야 전망에 닿는데,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3월에는 이사회가 1주를 5주로 나누는 액면분할을 결정했지만, 3월 26일 주주총회에서 이를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이 부결됐습니다. 행사된 의결권 가운데 찬성이 66.5%로 특별결의에 필요한 3분의 2에 조금 못 미쳤고, 6월 말 발행주식은 488만 주 그대로입니다. 같은 주주총회에서 주당 600원의 현금배당은 가결됐습니다.

다음에 확인할 점

11월 중순까지 나올 3분기 보고서에서는 8월부터 시작된 코로케이션 계약이 IDC 매출 증가로 이어졌는지가 첫 번째 기준입니다. 분기 영업이익이 상반기의 분기 평균인 88억원대를 넘는지도 함께 봐야 합니다.

기타 비용처럼 크게 줄어든 항목이 하반기에 다시 늘어나는지도 확인할 부분입니다. 비용이 다시 늘면 매출이 늘어도 이익률 개선 폭은 작아질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는 절대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확인해보세요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케이아이엔엑스의 3분기 보고서가 나오면 IDC 매출과 영업이익률을 상반기와 비교해 보세요.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케이아이엔엑스 2026년 반기보고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케이아이엔엑스 2025년 사업보고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케이아이엔엑스 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케이아이엔엑스 영업실적 등에 대한 전망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케이아이엔엑스 주식분할결정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케이아이엔엑스 정기주주총회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