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상반기 영업이익 2조 44억원으로 44.1% 증가, 방산 대신 해양이 이끈 숫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상반기 영업이익 2조 44억원으로 44.1% 증가, 방산 대신 해양이 이끈 숫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상반기 영업이익 2조 44억원으로 44.1% 증가, 방산 대신 해양이 이끈 숫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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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026년 반기보고서를 보면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은 2조 44억원으로 1년 전보다 44.1% 늘었습니다. 다만 영업부문별로 나눠 보면 이익 증가를 이끈 것은 방산이 아니라 조선 자회사가 속한 해양 부문이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주포·장갑차를 만드는 방산, 항공기 엔진을 만드는 항공, 위성을 만드는 항공우주 사업에 더해 연결 자회사인 한화오션의 조선·해양 사업과 한화시스템의 정보통신 사업까지 실적에 담고 있습니다. 회사 이름만 보고 방산 회사로 읽으면 숫자의 절반 이상을 놓치게 됩니다.

상반기 연결 실적

아래 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반기보고서의 연결 포괄손익계산서에 나온 상반기 누적 실적입니다. 연결 실적은 회사가 지배하는 자회사의 실적까지 한 장부에 합친 숫자로, 한 집안 식구들의 수입을 가계부 하나에 모아 적은 것과 같습니다.

항목(연결)2025년 상반기2026년 상반기증감
매출11조 7,952억원15조 439억원27.5% 증가
영업이익1조 3,914억원2조 44억원44.1% 증가
반기순이익4,691억원1조 6,068억원3.4배
영업이익률11.80%13.32%1.52%p 상승

2분기만 보면 매출은 9조 2,929억원, 영업이익은 1조 3,655억원으로 1년 전 2분기보다 영업이익이 58.5% 늘었습니다. 상반기 가운데 2분기에 이익이 크게 몰린 셈입니다.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훨씬 크게 늘어난 데에는 영업 밖 손익의 변화가 컸습니다. 기타비용이 6,231억원에서 2,151억원으로 줄었고, 기타수익은 1년 전의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반면 이자와 환율이 들어가는 금융 손익은 1년 전보다 조금 나빠졌습니다. 법인세 비용은 2,275억원에서 1,948억원으로 줄어 순이익을 거들었습니다.

비용 쪽에서는 연구개발비가 눈에 띕니다.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1,838억원으로 1년 전 925억원의 두 배 가까이로 늘었습니다. 연구개발비는 당장의 이익을 줄이지만, 엔진이나 무기체계처럼 개발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제품에서는 다음 일감을 만드는 씨앗 역할을 합니다.

반기보고서가 따로 집계한 연구개발비용 합계는 5,593억원으로 매출의 3.72%였습니다. 2025년 한 해에는 1조 651억원이었습니다.

부문별로 나눠 본 이익

아래 표는 반기보고서 주석의 영업부문 정보에서 부문별 영업이익을 옮긴 것입니다. 해양 부문 이익은 75% 가까이 늘었고, 방산 부문 이익은 오히려 조금 줄었습니다.

영업부문2025년 상반기2026년 상반기증감
방산9,160억원9,037억원1.3% 감소
해양(한화오션 등)6,576억원1조 1,503억원74.9% 증가
항공85억원 적자672억원흑자 전환
정보통신215억원320억원48.8% 증가

방산 부문은 여전히 이 회사에서 가장 많이 버는 사업 가운데 하나입니다. 상반기 방산 매출은 4조 2,299억원이고 이 가운데 46.1%인 1조 9,483억원이 수출이었습니다. 다만 이익은 1년 전 수준에 머물러 연결 이익 증가에는 거의 보탬이 되지 않았습니다.

해양 부문은 상반기 매출 9조 1,129억원으로 연결 매출의 60.6%를 차지했습니다. 액화천연가스 운반선(LNGC)과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같은 배를 짓는 사업으로, 배는 계약부터 인도까지 몇 년이 걸리기 때문에 몇 해 전에 받은 주문이 지금 매출과 이익으로 잡힙니다.

회사 전체로 보면 상반기 매출의 71.5%인 10조 7,616억원이 수출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해양 부문 수출이 8조 651억원으로 가장 컸습니다.

항공 부문은 상반기 영업이익 672억원으로 1년 전 85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매출은 1조 3,420억원이었습니다. 항공기 엔진 부품을 GE, 프랫앤휘트니(P&W), 롤스로이스 같은 엔진 회사에 공급하는 사업으로, 반기보고서는 장기 공급 계약을 늘려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겠다고 적고 있습니다.

위성을 만드는 항공우주 부문은 상반기 74억원 영업손실로, 1년 전 64억원 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부문 표에는 넣지 않았지만 이익 규모가 작아 연결 실적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습니다.

114조원 수주 잔고의 구성

6월 30일 기준 연결 수주 잔고는 114조 9,182억원입니다. 수주 잔고는 계약은 맺었지만 아직 만들어 넘기지 않아 매출로 잡히지 않은 일감으로, 식당으로 치면 이미 받아 둔 단체 예약 장부와 같습니다.

회사별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본사와 해외 종속회사(본사가 경영을 지배하는 자회사)의 방산 잔고가 38조 3,073억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한화시스템의 방산 잔고 8조 5,379억원까지 더하면 방산 일감만 46조원을 넘습니다.

해양 잔고는 한화오션 몫이 33조 84억원, 항공 잔고는 31조 7,231억원이었습니다. 항공 잔고에는 엔진 부품처럼 오랜 기간에 걸쳐 나눠 공급하는 장기 계약이 포함돼 있어, 한 해 매출보다 훨씬 큰 금액이 잡혀 있습니다.

한화시스템의 IT서비스 잔고도 2조 7,807억원이 있습니다. 전체 잔고를 상반기 연결 매출과 단순히 견주면 7.6배에 이르는 일감입니다.

다음에 확인할 점

조립 라인에 늘어선 궤도형 장갑차
조립 라인에 늘어선 궤도형 장갑차 / Ai 생성 이미지

3분기 보고서에서는 방산 부문 이익이 다시 늘어나는지가 첫 번째 확인 대상입니다. 상반기에는 해양 부문이 연결 이익 증가를 이끌었기 때문에, 방산 이익이 제자리에 머물면 회사 전체 이익도 조선 경기에 더 크게 기대게 됩니다.

수주 잔고가 매출로 바뀌는 속도도 함께 봐야 합니다. 상반기 연결 매출 15조 439억원과 수주 잔고 114조 9,182억원을 나란히 놓고, 분기마다 잔고가 얼마나 줄고 새로 쌓이는지를 비교하면 일감의 흐름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는 절대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확인해보세요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분기 보고서의 영업부문 주석을 열어 방산 부문 영업이익을 확인해 보세요.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26년 반기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