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최저 배당 800원으로 올리고 3년간 해마다 자사주 100억원 소각, 상반기 영업이익 82.7% 증가의 숫자는?
한섬 최저 배당 800원으로 올리고 3년간 해마다 자사주 100억원 소각, 상반기 영업이익 82.7% 증가의 숫자는?

한섬 최저 배당 800원으로 올리고 3년간 해마다 자사주 100억원 소각, 상반기 영업이익 82.7% 증가의 숫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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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은 9월 18일 공시에서 주당 최저 배당금을 750원에서 800원으로 올리고, 앞으로 3년 동안 해마다 자기주식 100억원어치를 사들여 소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몫은 9월 21일부터 10월 22일까지 사들인 뒤 11월 6일 소각할 계획이에요.

자기주식 소각은 회사가 시장에서 자기 회사 주식을 사들인 뒤 아예 없애는 일입니다. 피자 한 판을 나눠 먹는 사람이 줄면 한 사람 몫이 커지듯, 남은 주식 한 주가 가진 회사 몫이 조금 커지는 효과가 있어요.

9월 18일 공시로 본 주주환원 정책

같은 날 낸 공정공시를 보면 기존 정책은 별도 영업이익의 15% 이상을 배당하되 최소 750원을 주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번 공시로 기존 정책은 바로 효력을 잃고 새 정책이 공식 배당정책이 됐어요.

새 정책은 배당 기준을 20% 이상, 최소 800원으로 높였습니다. 적용 기간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의 3개 사업연도이고, 배당 총액은 전년도 지급액의 위아래 30% 안에서 정하기로 했습니다.

별도 영업이익은 자회사를 빼고 한섬 본사만 따로 계산한 영업이익을 말해요. 한섬은 기존 정책에 따라 2024년과 2025년 결산배당으로 해마다 161억원, 주당 750원을 지급했습니다.

이 배당은 별도 영업이익의 22.3%와 29.1%였는데요, 2025년 비율이 높아진 것은 이익이 줄어든 해에도 최소 배당액이 배당 총액을 받쳐 줬기 때문입니다. 새 정책은 그 바닥을 한 단계 올린 셈이죠.

올해 소각 예정 주식은 보통주 62만 9,327주로 발행주식 2,147만 6,994주의 약 2.9%입니다. 다만 공시에 따르면 이 수량은 이사회 결의 기준 예정치라 실제 소각 주식 수와 금액은 주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이번 소각은 배당가능이익으로 사들인 주식을 이사회 결의로 없애는 방식이라 발행주식 수는 줄지만 자본금은 줄지 않습니다. 회사가 쌓아 둔 이익으로 주식을 사서 없애는 구조라고 보면 됩니다.

이번 매입 전까지 한섬은 자기주식을 한 주도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취득예정금액 100억원은 이사회 결의 전날 종가 1만 5,890원을 기준으로 계산했고, 하루에 낼 수 있는 매수 주문은 6만 2,932주로 정해 뒀어요.

하루 한도는 신고한 주식 수의 10%를 기준으로, 공시에 적힌 계산식에 따라 정해졌습니다. 한꺼번에 사들여 주가를 크게 흔들지 않도록 장보기 바구니 크기를 미리 정해 둔 것과 비슷하죠.

자기주식을 살 수 있는 돈의 상한인 배당가능이익 한도는 약 1조 2,585억원입니다. 이번 매입 예정액 100억원은 그 한도에 비하면 작은 몫이라, 재원이 모자라 계획이 틀어질 가능성은 낮은 편입니다.

상반기 실적으로 본 이익 회복

8월 14일 낸 반기보고서의 연결 실적을 1년 전과 나란히 놓으면 아래와 같습니다. 연결 실적은 본사와 자회사를 한 장부로 합친 숫자이고, 매출총이익에서 판매비와관리비를 뺀 값이 영업이익입니다.

항목2025년 상반기2026년 상반기증감
매출액7,184억원7,736억원7.7% 증가
매출총이익4,084억원4,387억원7.4% 증가
판매비와관리비3,859억원3,975억원3.0% 증가
영업이익225억원411억원82.7% 증가
반기순이익208억원306억원47.3% 증가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매출총이익이 302억원 늘어나는 동안 판매비와관리비는 116억원 느는 데 그쳤기 때문입니다. 옷을 팔아 남긴 돈이 늘어난 만큼 매장 운영비와 인건비가 따라 늘지 않은 셈이죠.

그 결과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년 전 3.1%에서 5.3%로 높아졌습니다. 영업이익률은 1만원어치를 팔아 본업으로 몇 원을 남겼는지 보는 숫자인데, 올해 상반기에는 약 530원을 남긴 셈이에요.

반기순이익 증가율이 영업이익보다 낮은 데는 세금이 컸습니다. 법인세비용이 41억원에서 98억원으로 늘었거든요.

본업 밖에서 생긴 기타이익도 95억원에서 68억원으로 줄었습니다. 옷 판매와 상관없이 생긴 이익이 줄어든 몫까지 겹치면서 순이익 증가 폭이 영업이익보다 작아진 셈입니다.

분기로 나누면 이익은 1분기에 몰렸습니다. 2분기만 따로 보면 영업이익이 46억원으로 1년 전 7억원보다는 늘었지만, 상반기 411억원의 대부분은 1분기에 나온 셈입니다.

6월 말 연결 기준 부채총계는 2,630억원으로 자산총계 1조 7,143억원의 15% 남짓입니다. 갚아야 할 빚이 가진 재산에 비해 적은 편이라는 뜻이에요.

현금및현금성자산도 572억원으로 지난해 말 205억원보다 늘었습니다. 올해 매입 예정액 100억원을 치르고도 현금이 남는 규모라, 자기주식 매입에 쓸 돈이 빠듯한 상태는 아닌 셈이죠.

매출 구성으로 본 사업 구조

아래 표는 반기보고서의 매출 유형을 지난해 연간 실적과 함께 정리한 것입니다. 제품은 한섬이 직접 기획해 만든 옷, 상품은 다른 곳에서 사 와서 파는 옷으로, 빵집으로 치면 직접 구운 빵과 들여와 파는 음료의 차이와 비슷해요.

매출 유형2025년 연간2026년 상반기상반기 비중
제품1조 776억원5,527억원71.4%
상품4,030억원2,157억원27.9%
수수료111억원52억원0.7%
합계1조 4,918억원7,736억원100%

상반기 매출의 70% 남짓이 자체 제품에서 나와 지난해 연간 구성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지역별로는 한국 매출이 7,726억원으로 거의 전부이고, 중국과 유럽을 합친 매출은 10억원이 안 돼 해외 사업이 실적을 좌우하는 구조는 아닙니다.

다음에 확인할 점

유럽풍 쇼핑 건물 위에 빨간색과 파란색 캔들 차트가 겹쳐진 그래픽
유럽풍 쇼핑 건물 위에 빨간색과 파란색 캔들 차트가 겹쳐진 그래픽 / Ai 생성 이미지

다음 숫자는 3분기 실적입니다. 지난해에는 11월 3일 잠정 실적, 11월 14일 분기보고서가 나왔는데요, 잠정 실적은 회계 감사인의 검토 전에 회사가 먼저 알리는 숫자로 시험 직후의 가채점과 비슷합니다.

자기주식 매입이 10월 22일까지 계획대로 끝났는지는 취득 결과 보고서로, 실제로 없앤 주식 수는 소각 뒤 공시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3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늘면 상반기의 이익 회복이 이어진다는 해석에 힘이 실리고, 줄면 1분기에 몰린 이익이 일시적이었는지 따져 봐야 합니다.

이 블로그는 절대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확인해보세요 : 10월 22일 매입 기간이 끝난 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한섬의 자기주식 취득 결과 보고서를 확인해 보세요.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섬 주주환원 정책 공정공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섬 주식소각결정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섬 자기주식취득결정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섬 2026년 반기보고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섬 2025년 3분기 잠정실적 공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섬 2025년 3분기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