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성디에스의 2026년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은 358억원으로, 1년 전 86억원의 네 배를 넘었습니다. 반도체 칩을 받쳐 주는 부품을 만드는 회사인데, 9월 18일에는 1,900억원 규모의 새 설비 투자도 결정했어요.
반도체 Substrate는 반도체 칩을 올려 전기 신호를 밖으로 이어 주는 받침 부품입니다. 집으로 치면 전기가 들어오는 배선판과 비슷한데, 이 회사는 금속판으로 만드는 리드프레임과 기판 형태의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 두 가지를 만듭니다.
반기보고서로 본 상반기 실적
아래 표는 8월 14일 낸 반기보고서의 연결 손익을 1년 전과 비교한 것입니다. 매출총이익은 매출에서 만드는 데 든 원가를 뺀 돈이고, 영업이익은 여기서 판매와 관리에 든 비용까지 뺀 본업의 이익이에요.
| 항목 | 2025년 상반기 | 2026년 상반기 | 증감 |
|---|---|---|---|
| 매출액 | 2,949억원 | 3,997억원 | 35.6% 증가 |
| 매출총이익 | 355억원 | 622억원 | 75.3% 증가 |
| 판매비와관리비 | 269억원 | 264억원 | 2.0% 감소 |
| 영업이익 | 86억원 | 358억원 | 317.6% 증가 |
| 반기순이익 | 1억원 | 299억원 | 흑자 폭 확대 |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매출총이익이 267억원 늘어나는 동안 판매비와관리비가 오히려 5억원 줄었기 때문입니다. 공장에서 만들어 판 물건은 늘었는데 사무실 쪽 비용은 그대로였던 셈이죠.
그 결과 영업이익률은 1년 전 2.9%에서 9.0%로 높아졌습니다. 같은 금액어치를 팔아도 본업으로 남긴 돈이 세 배 넘게 늘었다는 뜻이에요.
반기순이익은 1년 전 1억원에서 299억원으로 늘었습니다. 1년 전에는 본업 밖에서 생긴 기타영업외비용이 127억원에 달해 영업이익을 대부분 깎아 먹었거든요.
올해는 이 비용이 79억원으로 줄고 기타영업외수익은 138억원으로 늘었습니다. 다만 이자 같은 금융비용은 1년 전보다 늘어, 모든 항목이 좋아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분기로 나누면 2분기 매출은 2,111억원, 영업이익은 249억원이었습니다. 상반기 영업이익 가운데 1분기 몫은 약 110억원이라, 2분기에 이익이 크게 늘어난 셈입니다.
리드프레임과 패키지 기판의 매출 구성
아래 표는 반기보고서의 제품별 매출을 1년 전 상반기와 나란히 놓은 것입니다. 두 제품 모두 늘었지만 증가율은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 쪽이 더 높았어요.
| 제품 | 2025년 상반기 | 2026년 상반기 | 증감 |
|---|---|---|---|
| 리드프레임 | 2,331억원 | 3,045억원 | 30.7% 증가 |
|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 | 618억원 | 952억원 | 54.0% 증가 |
| 합계 | 2,949억원 | 3,997억원 | 35.6% 증가 |
리드프레임이 전체 매출의 76.2%를 차지해 여전히 주력입니다.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는 연간 매출이 2023년 2,434억원에서 2025년 1,594억원으로 줄었던 사업이라, 올해 증가율이 높게 보이는 데는 낮아진 기반도 함께 작용했습니다.
수출 비중은 97.6%로 매출 거의 전부가 해외에서 나옵니다. 반기보고서는 리드프레임의 주요 매출처로 인피니언, ST마이크로, NXP 같은 반도체 회사와 ASE, 앰코 같은 조립 전문 회사를 적었지만, 차량용과 그 밖의 용도를 나눈 매출은 따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의 주요 매출처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적혀 있어요.
공장 가동률도 올라갔습니다. 부품 개수 기준 가동률은 지난해 연간 48.9%에서 올해 상반기 55.3%로 높아졌는데요, 가동률은 기계가 만들 수 있는 최대치 가운데 실제로 만든 비율로 버스 좌석 가운데 손님이 앉은 좌석 비율과 비슷합니다.
원재료값과 9월 설비 투자
상반기 원재료 매입액 약 2,530억원 가운데 금이 35.5%, 구리가 27.8%를 차지했습니다. 회사가 내세우는 기술이 금속판에 귀금속을 얇게 입히는 도금 기술이라, 원가가 금속값에 민감한 편이에요.
원재료값 부담은 커졌습니다. 상반기 평균 매입단가가 1년 전보다 구리는 30.8%, 금은 42.0%, 은은 109.5% 올랐거든요.
회사는 고객사와 협의해 원재료 시세를 제품 판매 가격에 연동하는 방식으로 이 위험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원재료값이 오르면 판매 가격도 따라 올라가는 구조라, 매출 증가에는 가격 효과도 섞여 있다고 볼 수 있어요.
9월 18일 이사회는 반도체 Substrate 제조용 기계장치 등에 1,9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자기자본은 회사가 빚이 아닌 자기 돈으로 가진 몫인데, 이번 투자액은 2025년 말 자기자본의 33.67%에 이르고 투자 기간은 2030년 말까지입니다.
가계로 치면 대출을 뺀 순자산의 3분의 1가량을 몇 년에 걸쳐 설비에 쓰는 셈입니다. 회사는 여러 종류의 고집적 제품 수요가 늘고 제품이 바뀌는 주기가 짧아지는 데 대응하려는 투자라고 설명했어요.
투자 목적은 새 생산방식인 패널 공법 도입입니다. 같은 날 계열회사, 즉 같은 그룹에 속한 계양전기로부터 안산 반월 국가산업단지의 토지와 건물을 680억원에 사들이기로 했고, 취득 예정일은 11월 11일이에요.
토지는 약 6,800평, 건물은 약 6,600평 규모입니다. 회사는 이곳을 수도권 생산 거점으로 쓸 계획이라고 밝혀, 설비 투자와 공장 부지 확보가 함께 움직이는 모양새입니다.
다음에 확인할 점

다음 숫자는 3분기 실적입니다. 지난해에는 11월 7일 잠정 실적, 11월 14일 분기보고서가 나왔는데요, 3분기에도 가동률과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 매출이 늘었는지가 첫 확인 지점입니다.
원재료값과 판매 가격이 함께 오르는 구조라면 매출총이익률이 유지되는지도 봐야 합니다. 상반기 매출총이익률은 15.6%였는데, 3분기에 이 비율이 낮아지면 원재료값 상승을 가격에 다 넘기지 못했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습니다.
1,900억원 투자는 2030년까지 이어지는 계획이라, 분기보고서의 설비 수량과 유형자산 변화로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반기 말 설비는 557대였어요.
이 블로그는 절대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확인해보세요 : 3분기 보고서가 나오면 원재료 및 생산설비 항목에서 가동률과 원재료 매입단가 변화를 상반기와 비교해 보세요.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해성디에스 2026년 반기보고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해성디에스 2025년 반기보고서
